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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가 많길래 김장이라는걸 해버렸지뭐야

bbbooog 2025. 1. 9. 07:39

캘거리로 이사온 후

삶의 질이 상승했다(!) 라고 느낄만큼

편하고 좋았던 건 바로 골라갈 수 있는 한인마트 !

A마트(South, North, Downtown),
H마트 (North, Downtown),
E마트 이렇게 세군데나 있는데

일주일에 평일, 주말 두 번에 나누어서

세일상품이나 새로 들어온 상품들을

카톡으로 전단지를 받아볼 수 있다.

 

그래서 얼마 전 이마트에서 쪽파를 $10 12단을 사고

냉장고에 파가 가득했었다.

아니 근데 에이마트에 해남배추가 들어왔다네?!

원래 우리집은 김치를 먹는 사람이 나 밖에 없어서

많아야 배추 2포기로 김치 담구는게 전부인데

해남 배추는 참을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파가 많은데" "해남배추가 들어와서"

아주 어~쩔수 없이 처음으로 배추 한 박스 김장 도전 !!! 

 

 

 

배추 크기에 비해 무거운 편은 아니었지만

반을 갈라보니 그와중에 배추 속은 꽤나 실한 편 :)

처음으로 김장비닐을 써서 절여봤는데 편하고 괜찮았다.

그렇게 한 밤중에 배추를 절이고,

김치 양념을 호다닥 만들어버렸다.

집에 양파가 하나밖에 없다는걸 깨달은것도 한밤중..ㅠㅠ

그래, 올 해엔 양파는 하나만 넣어본다 ㅠㅠ

 

 

 

남편이 아무래도 김장하는 날은 냄새를 좀 힘들어하다보니

언제부턴가 김치양념에 향이 강한 멸치액젓은 안 넣은지 오래되었다.

최소한으로 새우젓 정도만 넣고,

찌개를 끓일 때 김치속이 겉도는게 싫어서

무채를 썰어 넣는 대신 많이 갈아서 양념에 넣어버리는데

라면먹을 때 딱 좋은 시원한 맛의 김치로 완성!

아주 가끔씩 김치를 먹는 남편도 이 정도는 먹기도 한다 ㅎㅎ

 

이래저래 집에 당근이 많으면 김밥을 해먹었는데,

냉장고에 파가 많아서 김장이 되어버린 오늘.

갑작스러운(?) 김장이었지만

덕분에 1년은 김치전, 김치찌개, 김치볶음밥까지 야무지게 해먹을 수 있겠다 :)

 

아침엔 김장을 마무리 할 예정이니

자연스럽게 저녁 메뉴는 보쌈으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