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모여 일상 :)

[일상] 에잉, 내 맘 같지 않은 캘거리 날씨 본문

알버타 캘거리 일상

[일상] 에잉, 내 맘 같지 않은 캘거리 날씨

bbbooog 2025. 5. 15. 04:40

집에서 뛰어노는 것 만으로는

도저히 그 많은 에너지를 불태우는게 불가능한

만 3살이 코앞인 우리집 쪼꼬미 :)

그래서 해가 길어진 요즘엔

일찍 저녁을 먹은 후

아이가 좋아하는 킥보드를 타거나,

아빠 자전거 뒤에 타고 동네 한바퀴를 돌거나,

집 근처 작은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신나게 타고 온다 :)

그렇게 며칠 신나게 놀다보면

하얀 운동화, 까만 운동화 할 것 없이

여기저기 꼬질꼬질해지는건 시간문제 ㅜㅜ

그래서 각잡고 대청소 했던 어제,

아이 신발도 깨끗하게 빨아뒀다.

한 번 더 쓸까 싶어서 모아뒀던 지퍼락에

아이 신발을 넣고,

세탁용 과탄산소다를 두 스푼 넣은 후에

미지근한 물을 넣어 녹인 후,

때가 빠지는 동안 청소기 싹 돌린 후에

마무리로 솔에 세제 조금 묻혀

싹싹 문지르면 끝!

날이 좋아 뒷마당에 널어놓고

2층까지 청소 싹 마무리짓고 내려와

아이스라떼 시원~ 하게 마시고있는데

왜 ...........창밖도 시원하지 ㅠㅠㅠㅠㅠㅠㅠ

왜 주룩주룩 시원하지...? 싶었는데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무지게 빨아둔 아이 신발이 아주 촉촉~ 하게 젖어버렸다.

에잉 ....

분명 조금 전까지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이 얄궂은 소나기.... 떼잉.

그렇게 다시 촉촉해진 신발은

햇볕 잘드는 창가쪽에서 잘 마르고 있는 중이다 :(

뭐, 언넝 바짝 말려서

우리 깨끗한 신발 신고 같이 뛰어놀러 나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