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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육아

[일상] 오늘의 육아 반성일기

bbbooog 2025. 1. 10. 11:30

 

오늘은 감정적으로 훈육해버린 

성숙하지 못한 엄마의 육아 반성일기 :(

 

결혼을 하고,

사랑하는 남편과 나를 반씩 닮은 아이를 낳고,

그렇게 당연하게 엄마가 되는 줄 알았다.

"엄마" 라는 말이 지닌 무게와 인내를 

육아하면서 자꾸 잊게 되는 요즘이다.

 

한창 뛰어놀기 좋아하는,

집 안에서도 걷는 방법을 아예 까먹었나 싶은 두 살 반.

도대체 그 에너지는 저 작은체구 어디서 나오는건지

지칠줄을 모르는 에너자이저같다.

이 쯤되면 데이케어에서는 푹 쉬면서 놀다가

모든 에너지를 집에서 쏟아내는건 아닌가 할 정도로.

 

이 나이대의 아이가 뛰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집 안에서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는걸 보고

처음 두번정도는 경고를 줬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하길래

결국 장소를 방으로 데려가서

큰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혼내버렸다ㅜㅜ

 

에스프레소 머신 뜨거운 물 소리에도 귀를 막고,

내 목소리 톤이 조금만 높아져도

귀를 막으며 "엄마, 시끄러워" 라고 할만큼

큰소리에 꽤나 예민한 편인 아이인데

오늘은 내가 화를 참지 못하고 질러버렸다 ....

아이는 더 크게 울고,

나는 나대로 화가 가라앉지 않는 상황 ...ㅠㅠ

 

휴........

지금은 어제 약속한대로 이모집으로 가서 자고있겠지만

화를 참지 못하고 결국 큰 소리를 낸 엄마는

미안한 마음에 계속 마음이 불편하다 ㅠㅠ

한 번 더 참을껄,

조금 더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이야기해줄껄...

 

아이는 항상 엄마를 용서해준다고 한다.

엄마가 그렇게 무섭게 대했지만

내일 아이는 날 보면 또 팔 벌려 안아달라고 달려오겠지 :(

그래서 더 미안하고 오늘 행동이 후회되지만

나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내일의 나는 조금 더 부드럽게 이야기해줘야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