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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새삼 살기 좋은 캘거리 + 대청소, 짜릿해!

bbbooog 2025. 1. 22. 14:48

 

 

아이가 오랜만에 데이케어에 등원하고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온 가족이 아팠던 동안 언니네 가족이 우리 집에 거의 못 왔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이모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이모를 따라가겠다고 울고불고 떼를 쓰는 바람에

결국 아이와 조카의 도시락을 싸서 보냈었다.

도시락을 싸는 날은 아침 6시 10분에 일어나야하는데

도시락도 해결됐고, 

아침부터 부랴부랴 아이 등원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다 보니

눈을 떠보니 9시 15분.

어우, 진짜 이렇게 잘 잤던 적이 오랜만이다 :)

 

 

 

아이도 나도 아파서 집안 꼴이 영 말이 아니었는데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나서 바로 대청소 시작!

창문을 싹 열고,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청소기를 돌리고,

오랫동안 미뤄뒀던 일들을 하나씩 해치웠다.

미뤄뒀던 일이 워낙 많아 사실 티도 안 나지만

그래도 내 개인 아뜰리에 공간에 빈틈을 조금 만들었다는 데에

딱 그 정도에 의의를 두기로 해본다ㅜㅜ

맥시멀리스트인 나에게 비우기는 너무 어렵다 :(

 

 

 

얼마 전,

카톡 공구로 구매한 한국에서 날아온 쌀!

베이스먼트로 옮기기 전에 엄마에게 자랑하려고 사진을 찍어뒀는데

생각해 보니 한국에 살고 있는 엄마에게

"엄마, 나 한국쌀 먹어!!" 같은 자랑이 무슨 소용일까 싶다.

나름 11월 말 즈음 도정되어 날아온 이 쌀이

온 가족에게 맛있는 밥을 해먹일 수 있어 행복한 내 맘은 전해지겠지 :)

 

 

 

2022년에 몬트리올에서 캘거리로 이사 온 후

H마트가 하나 더 생기고, 

파리바게트가 생기고, 뚜레쥬르가 생기고...

한국 레스토랑도 꽤나 많이 생겼는데

큼직한 한국업체가 들어서면서

한인들이 새삼 살기 더 편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대도시 밴쿠버, 토론토만큼은 아니겠지만

일주일에 딱 하루 한국식 빵, 떡을 살 수 있었던

몬트리올에 비하면... 이 정도도 너무 만족스럽다 :)

 

 

1년 후의 캘거리는 어떻게 변할지 기대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