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캘거리에서 즐기는 정통 이탈리아 Lina’s Italian Market
캐나다는 워낙 다양한 인종,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나라이다보니
각각의 나라의 음식과 식재료를 구하는게 어렵지 않은 편이다.
농담 조금 섞어서 표현하자면
식사를 통해서
아침은 프랑스,점심은 일본, 저녁은 인도로
미식 여행이 가능하달까?!
직접 만들어먹는걸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현지의 식재료들도 구매해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
그래서 이번에는 캘거리에서 한 번쯤은 꼭 가봤으면하는
Lina’s Italian Market
캘거리에서 이탈리아의 진정한 맛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
1994년에 문을 연 벌써 20년이 넘은 나름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신선한 재료와 맛있는 요리,
더불어 따뜻한 분위기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곳은 이탈리아 출신인 창립자 Lina가
캘거리에 정착한 후 이탈리아의 정통 맛을 알리고자 연 곳이다 :)
"최고의 재료와 정성을 담은 요리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준다"
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현재까지도 운영방침으로 이어져오고 있다고 한다.
남편과 함께 아침 일찍 잉글우드에 갈 일이 있어서 들러보니
매번 식재료를 살 겸 오후 시간에만 와서 몰랐는데
아침식사도 가능해서 이 날의 아침은 이 곳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아침 8시부터 11시까지는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주시는 아침메뉴들도 꽤 있었는데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다양한 크로와상이랑
햄, 치즈, 야채 듬뿍 담긴 샌드위치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간단히 커피 한 잔과 함께 곁들이기로 했다.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빠니니 그릴로 꾹 눌러서 서빙해주시는데
이탈리안 브레드로 만든 샌드위치를 파니니 그릴로 꾹 눌러 먹는걸
파니노 Panino 라고 한다:)
남편은 플레인 크로와상과 카푸치노,
나는 치킨&페스토 파니노와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
남편은 주문했던 크로와상이 아직 따뜻해서 너무 행복해했다.
그래, 갓 구워져 나온 페이스트리는 못참지!
내가 주문했던 파니노도 치킨이 듬뿍 들어있어서
반으로 잘라주신 빠니니 하나로도 꽤 배가 불렀다.
그래서 남은 반쪽은 남편의 두번째 아침식사로 ㅎㅎ
이 곳 델리코너에서는 매일 신선한 파니니와 샌드위치,
따뜻한 수프와 라자냐, 홈메이드 피자가 제공된다.
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 겸 마트 구경 시작 :)
유럽은 아무래도 가공햄 종류가 다양하다보니
이런 식재료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꼭 이탈리아 뿐 아니라 주변 유럽 다른 나라 제품도 많아
종종 고향의 맛이 그리운 프렌치 남편도 즐겨 오는 곳이다.
아이도 작년 프랑스에서 쏘시쏭을 비롯해 햄을 좀 먹어봤는데
분명 함께 왔으면 "엄마, 고기 고기 고기" 하면서 신이 났을 것 같다.
휴, 아빠아들 ...... ㅋㅋㅋㅋ
그리고 역시나 빠질 수 없는 치즈 코너! :)
치즈 코너는 크게 둘로 나뉘어지는데,
이렇게 큰 블럭으로 된 Artisan 치즈를 비롯해서 소분해서 파는 섹션이 있고,
작은 사이즈의 진공 포장된 섹션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네덜란드 Smoked Gouda 치즈
남편은 손사래를 치며 노를 외치지만
치즈 입문자 수준의 나에겐 그냥 맥주안주나 스낵으로,
그릴치즈에 킥으로 조금 넣어 먹기에도 꽤 괜찮다.
구경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치즈 그 옆에 치즈, 또 그 옆에 치즈 섹션
이렇게 다양한 치즈가 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치즈에 다른 첨가물을 넣어 새로운 시도를 하는게 재밌기도 하다.
가끔 호기심에 사먹어보면 아.... 이건 아니야 싶을 때도 있지만
생각보다 어? 괜찮은데? 싶은 조합도 있으니까 :)
추운 겨울엔 한 번은 무조건 먹어줘야하는 라클렛 !
치즈, 감자, 콜드햄의 세상 간단한 조합인데
손님 왔을 때 간단히 먹기도 좋고,
속이 든든하게 맛있어서
겨울을 기다리게 만드는 메뉴기도 하다 :)
아이리쉬는 역시 흑맥주지
치즈에까지 넣을 줄은 몰랐지만?!
다음번엔 한 번 시도해봐야겠다 :)
양젖으로 만든 치즈엔 흑마늘까지 들어가있고?!
남편이 좋아하는 빠떼도 있다 :)
구운 빵에 쓰윽 발라서 먹는걸 좋아하는데,
나중에 한 번 사볼 식재료 하나 추가요!
쫄깃쫄깃 내가 좋아하는 뇨끼!
가격이 더 비싸긴 하지만
글루텐프리 옵션도 있어서
식단 조절을 해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다 :)
동글동글 링 모양이 귀여워서 찍어본 파스타:)
딱 봐도 고급져보여서 영양성분표를 확인해보니
듀럼밀 세몰리나로 만들어져서
확실히 단백질 함량이 100g 당 14.5g로 높은 편이다.
괜찮은 이탈리안 파스타를 찾는다면 이 브랜드 추천! :)
옆 라인엔 감자칩이 쭈루루룩 진열되어있었는데
블랙 트러플부터 까망베르 치즈 등등
정말 딱 이탈리아, 프랑스 스럽다 싶은 맛이다.
가끔 드는 생각이지만
우리나라는 과자맛의 종류가 다양한 것에 비해
미주쪽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 감자칩에 매우 진심이다 이 친구들.
그리고 한 쪽엔 이탈리안 음료 :)
탄산이 들어간 음료에도 진심인 친구들
밤가루도 신기해서 찍어봤다.
디저트에 쓰일까 싶은데
나중에 밤가루가 쓰이는 레시피를 찾아봐야지 :)
이 날 Lina'에 꼭 와야했던 이유 중 하나 !
우리집 쪼꼬맹이는 아빠와는 다르게 파스타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가장 처음으로 스타트를 끊어준 효자템이다 :)
독일 제품으로 유기농 공룡모양, 동물모양 두 종류가 있는데
이 두 종류만 거의 유일하게 먹어서
데이케어 도시락으로 싸주기 딱이다 :)
그래서 매번 이 파스타가 떨어질 즈음엔
무조건 참새방앗간처럼 들러줘야하는 Lina's :)
우리가 Lina's를 종종 찾는 이유중 하나인 베이커리!
이 곳에서는 구운 빵과 디저트를 만날 수 있다.
4시부터는 갓 구운 이탈리안 빵을 살 수 있으니
시간맞춰 오면 따뜻한 빵을 품고 집으로 총총총 :)
퐁슬퐁슬한 짭조름한 포카치아 브레드도 맛있으니 추천!!!
종류가 도대체 몇개나 될까 싶은 하리보 천국!
아이와 함께 왔다면 벌써 몇 봉지는 사달라고 졸랐겠지.... ㅋㅋㅋ
하지만 아이보다 더 좋아하는 남편이 있어서
매번 우리집 하리보는 사라지기 바쁘다 ㅠㅠ
세상은 넓고 식재료는 다양해서
처음 보는 올리브 스프레드 발견
그냥 먹어도 맛있는 올리브인데
빵에 발라먹기 쉽게 스프레드라니 ....
충격의 가지 피클
아무래도 식감때문에 잘 사먹진 않는데
와... 가지로도 피클을 만들어먹는다는게 새로웠다.
도대체 어떻게 먹는건지 궁금해서
파스타 계산할 때 캐셔분께 여쭤봤더니
매장에 계신 쉐프분께 직접 여쭤봐주시기까지 했다.
바쁘신데 번거롭게 해드린건 아닌가 싶었는데
쉐프분께서도 차갑게 샌드위치 않에 넣어서 먹거나,
팬에 "김치"처럼 볶아서도 먹을 수 있다고 설명해주셨다.
그나저나 딱 봐도 한국사람인게 티가 나나 ....
바로 "김치"처럼 이라고 얘기해주셔서 놀랐잖아요 ㅋㅋㅋ
마트에서는 주로 피클 상태의 케이퍼만 보였는데
독특하게 소금에 절여진 케이퍼도 있음 :)
처음 보는 다양한 헤이즐넛 스프레드
아침에 토스트에 쓰윽 발라먹기 너무 좋겠는데?
유럽에서 파는 누텔라는 이렇게 동그란 병에 담겨있는데
대부분의 집에서는 다 먹은 후 병을 씻어서
컵으로 쓰기도 하고,
뚜껑과 함께 밀폐용기로 쓰기도 한단다 :)
집집마다 똑같은 컵이 있다?
100% 누텔라 또는 요거트 용기였을 가능성 있음 ㅋㅋ
칵테일이나 커피에 넣어 먹는 시럽도 이만큼!
이탈리안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다양한 식초 종류도 이만큼!
일반 마트에서는 구하기 힘든 트러플도 요기 :)
몇방울만 넣어도 음식의 풍미를 바꿔주는 트러플 오일도 요기!
이탈리아 식재료에서 빠질 수 없는 올리브오일
한 라인에 종류가 꽤 많은데
수확된 시즌에 따라 나뉘는 올리브오일도 있어서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왔다 :)
한 쪽 냉장고에는 이렇게 소분된 올리브와 햄,
반조리된 미트볼 같은 음식들도 판매하고있으니
손님이 오는 날이나 간단히 먹고싶은 날엔
잠시 들러 픽업해가도 좋을 것 같다 :)
반대편 입구쪽에는 젤라또와 커피를 구매 후
편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좌석도 마련되어있다 :)
Lina’s는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쿠킹클래스와 시음회를 열기도 한다 :)
이탈리아 셰프들과 함께 파스타를 만들거나 와인을 시음하며
이탈리아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싶다면 요기 !! :)
마트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동안 만난 모든 직원들이
눈을 마주치며 굿모닝 인사를 해주고,
단순한 질문에도 바쁜 시간이 아니니 괜찮다며
쉐프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을 내어주는 직원분들이 계시는 곳:)
단순한 마트를 떠나 따뜻한 커뮤니티의 정을 느끼고 온 기분이다.
다음에 다시 방문할때까지 Ciao !
주소 & 영업시간
Lina’s Italian Market
2202 Centre St. NE
Calgary, AB, T2E 2T5
Mon to Sat 9-7pm | Sun 9-6pm
Lina’s Italian Mercato
5108 Elbow Drive SW
Calgary, AB, T2V 1H1
Mon to Sat 9-7pm | Sun 9-6pm
Lina’s Italian Supermercato
100-4916 130th Ave. SE
Calgary, AB, T2A 0G4
Everyday from 9-7pm
Lina’s Italian Piazza
1023 9th Ave SE
Calgary, AB, T2G 0S7
Everyday from 8-7pm
Lina’s Market Hall
5103, 901 64th AVE NE
Calgary, AB, T2E 7P4
Cafe 8-7pm Everyday 10-7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