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맥도날드 플레이룸에서 불편했던 시간 :(
시어머님이 계시던 기간 동안은
그렇게나 춥고 칼바람이 불어대더니
어머님이 프랑스로 돌아가시고 난 다음 날부터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 캘거리.
데이케어를 가지 않는 주말 동안
에너지가 넘치는 쪼꼬맹이들이 집에서만 놀기에는
이 날씨가 너무 아까워서
세 살, 한 살의 조카들과
두 살 로한이와 함께 근처 공원에 다녀왔다 :)
하지만 아직 쌓인 눈이 녹아가고 있어서
슬러쉬같은 눈밭이라
결국 간식도 먹일 겸
플레이룸이 있는 집 근처 맥도날드에 방문했다.
이 곳은 테이블 2개와 함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실내 놀이터가 한 공간에 있다.
플레이룸은 처음 들어와봤는데
아이들이 노는걸 부모가 케어하면서
바로 옆에서 간식도 해결 가능해서 괜찮다 싶었다.
두 개밖에 없는 테이블은
우선 2-3살짜리 딸 아이와 함께 온 가족,
12-14살?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아이들 셋이 앉아있었다.
우선 아이들을 플레이룸에서 놀게 하면서
아이들 먹일 해피밀을 주문하고 있었는데
조카와 로한이 사이에 다툼이 있었는지
큰 소리가 나길래 봤더니
로한이가 조카 얼굴에 손이 나가고 있었다.
이 행동은 우선 멈춰야겠다 싶어서
플레이룸에서 이 아이들을 분리시키는 과정에서
로한이가 울고,
덩달아 조카도 함께 우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무래도 다른 분들도 식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얼른 아이들 울음을 멈추는게 먼저라고 생각을 하고
아이들을 달래고 있는데,
앞 쪽에 앉아있는 남자아이들 셋 중 하나가
우는 아이들을 보면서
낄낄거리면서 조롱하는 표정을 너무 대놓고 짓는데
와.......................................
이게 뭐하는 짓이지 싶어서
너는 지금 이 상황이 재밌니, 하면서 한 마디를 하고
다시 아이를 달래려고 돌아서는데
고개를 돌리려는 그 찰나 또 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게 보였다.
하 ...........
결국 다시 나도 그 아이에게 돌아가서
나는 지금 농담하는게 아니고
너는 이 상황이 재밌나본데
니가 하고있는 이 행동 지금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라고 얘기했다.
아무리 아직 어떤게 옳고 그른 행동인지 모르는
어린 아이들인가 싶다가도,
친구들끼리 맥도날드로 식사를 하러 올 정도면
그래도 어느정도는 큰 애들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런 버릇없는 행동이 과연 재미있다고 생각하는걸까.
아기들이기 때문에
공공장소를 시끄럽게 하는 상황을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이해해달라는 것도 아니다.
나도 한 아이의 부모이면서
공공장소를 함께 쓰는 손님 중 한 명으로서
최대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고싶도 않고,
아이들로 인한 소음으로 인해서
누군가에게 불편을 주었다면
나도 사과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철없는 아이 행동때문에
이렇게 감정적인 소모를 해야하는게 참 불편했다.
뒷편에 있는 다른 가족의 아빠도
그 아이들에게 한 번 경고 비슷한 메시지를 줬었고,
그 아이들이 떠날 때,
나에게도 말하길 부모들이 정말 잘못키웠다고 할 정도였는데
휴 ... 다시 한 번 부모로서 아이의 기본 소양 교육을
다시 한 번 제대로 잡아주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매장을 떠나기 전
지점의 매니저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플레이룸 입장에 나이제한이 있는지 여쭤봤는데,
놀이기구의 경우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기때문에
내가 말씀드린 Early teens 들 사용은 제한되지만
앉아서 식사를 하는 테이블은 따로 제한할 순 없다고 하셨다.
다같이 돈 내고 식사하러 오는 곳에
따로 제한을 하는걸 바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위한 장소는
아가들한테 양보해주자 더 큰 청소년들아.
혹시 몰라 찾아보니 맥도날드 플레이룸은
3-9세의 아이들을 위한 장소라고 하니 참고 해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