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다운타운 코어몰 디저트 맛집 레 물랑 라파예트
겨울이 긴 캐나다이다 보니
아무래도 날이 추운 날엔
쌓인 눈과 칼바람을 피해
실내의 잘 갖춰진 몰을 찾게 된다 :)
캘거리 다운타운에는 CORE Mall이 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쉽게 접근 가능해서
쇼핑을 하거나, 다양한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꼭대기엔 독특한 실내 정원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하나다 :)
그렇게 종종 코어몰을 찾는다면
1층에 한 번쯤은 쓰윽 눈에 들어올법한
프렌치 아티잔 베이커리 까페
Les Moulins La Fayette
레 물랑 라파예트
이 날도 언니와 함께 커피패스를 사용했다 :)
이곳에서는 드립커피를 무료로 마시거나,
커피 메뉴 $2.80 오프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회사원들이 많은 다운타운에 위치한 곳이라서 그런지
커피 가격도 그렇고,
트리오로 구성된 메뉴 가격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나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적어도 페이스트리 퀄리티가 꽤나 괜찮았기 때문 :)
매장 이름에 있는 Moulin(s)은
프랑스어로 풍차를 의미하는데,
남편 말에 의하면 moulin은
밀가루를 빻아내는 곳이기 때문에
베이커리 이름에 종종 사용된다고 한다 :)
까페 벽 한쪽은 에펠탑 배경으로 꾸며놓았는데
덕분에 함께 갔던 조카의 인생샷도 건졌다.
이 바쁜 다운타운 한가운데의 까페에 있는
관광객 하나 안 보이는 에펠탑이라니...
여행 뽐뿌를 자극하기 충분하다 ㅠㅠㅠ
매장에 들어서자 눈에 들어오는
쇼케이스의 화려하고 다양한 디저트들 :)
왼쪽으로는 이렇게 케이크, 무스 같은
콜드 디저트들로 가득 차있는데
그냥 커피나 한 잔 마실까 하고 들어왔다가
결국 저녁 식사 후 먹을 디저트를 한가득 주문했다.
함께 갔던 조카는 베리 브리오쉬 하나,
남편에게 고향의 맛 뭐 먹고 싶은 거 있니, 하고 물어봤더니
레이즌 대니쉬를 하나 부탁해서 사다 줬다:)
캘거리 베이커리에서 종종 실망을 하더니
요기 레이즌 대니쉬는 만족했던 우리 토서방 ㅋㅋ
오른쪽 쇼케이스에는
식사대용으로 먹을만한 Savory 한 메뉴들 :)
사진으론 잘 표현되진 않았지만
키쉬나 샌드위치도 그렇고,
내용물이 가득가득해서
한 끼 식사로 가성비가 너무 괜찮아 보였다.
다음번엔 남편과 함께 가봐야지 싶을 만큼 :)
내가 갔던 평일 오후엔
직원 한 명이 꾸준히 바쁜 이 매장을
혼자 책임지고 있었는데
워낙 손도 빠른 데다 친절하기도 했다.
요즘 까페에서 일해보고 싶어서 그런지,
자꾸 이런 일당백으로 일하는 직원들의 행동을 눈여겨보게 된다.
여유 있게 앉아 공부를 하거나,
노트북을 펴놓고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의 까페는 아니지만
그래도 바쁜 회사원들의 캐쥬얼한 미팅 장소나
쇼핑하다가 지쳤을 때 잠시 쉬어가기 괜찮은 곳 같다 :)
더군다나 페이스트리 종류가 꽤 괜찮으니,
따뜻한 라떼 한 잔에 당충전하기 딱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