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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번 생애 미니멀리스트는 안될 것 같아

bbbooog 2025. 2. 10. 14:33

 

 

아이가 생긴 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면

집안 곳곳엔 알록달록한 색의 아이 용품들로 

여기저기 가득차고 있다는 점이다.

어찌나 색감이 쨍한지

단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이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아기 용품은 그저 곁들임 정도일 뿐

내가 이것저것 꼼지락대는걸 좋아해서

취미가 수만가지라 

엄마인 내 용품이 또 더 많다는 점 ....ㅋㅋㅋㅋ

이것저것 발만 담궈본 취미도 많은데

한 번 또 시작하면 괜히 갖춰놓고 시작하고싶어서

하나 둘 쟁이다보니 와... 내가 봐도 놀랍네.

 

그런데 그 와중에 

캐나다포스트가 파업이 끝나고

작년 10월부터 주문해둔 선박택배가 

하나, 둘 도착하고 있다.

예전같았으면 육아용품, 아이 간식이 주를 이뤘는데

물욕이 터진 엄마는 중간이 없는 법.

열 때마다 자꾸 내 물건이라 민망할 정도 ㅋㅋㅋ

 

근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요즘의 나는 비우려는 노력(?) 아닌 노력을 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쓰지 않은 물건들이나,

멀쩡하지만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을

버리거나, 마켓플레이스로 처분하고 있긴한데

비워지는 속도보다 채워지는 속도가 더 빠른 느낌이다.

 

어휴,

이번 생애.... 미니멀리스트는 안 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