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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족들 선물이 가득한 시어머니 캐리어,what's in her bag?

bbbooog 2025. 2. 3. 13:50

캐나다에 오실때마다 항상 캐리어 가득 선물을 챙겨오시는 어머니 :)

어머님의 선물엔 항상 사랑이 가득, 특별함이 가득하다.

내심 나도 기다려지는 어머님의 캐리어 언박싱 :)

 

 

프랑스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애칭을 붙여 부르곤 하는데

프랑스 할머니는 마미누, 

프랑스 할아버지는 빠삐누 라고 부른다 :)

우리 아가 로한이도 기대하는 마미누의 캐리어 오픈 시간!

 

 

작년 여름 프랑스에 갔다가 놓고왔던

아이의 버블치약과 비눗방울도 챙겨오셨다 ㅎㅎ

익숙한 자기 물건이라 바로 손에 쥐는 녀석 :)

 

 

 

캐나다 오시기 전

한동안 방문하지 못하시기 때문에

어머님은 친정, 남편의 외할머니 댁에 들렀다 오셨는데

거기에 외할아버지의 새 양말이 있어서 외할머니가 챙겨주셨다고 한다.

외할아버지는 아주 오~래전에 돌아가셨는데

아마도 외할머니의 서랍 깊은 곳 어딘가에 있었던 모양이다:)

남편의 동생은 키가 워낙 커서 이 양말이 맞지 않을 것 같아

그나마 맞을 것 같은 남편에게 온 것 같다.

 

 

 

언니네 아가들 선물도 준비해오셨다 :)

조카의 이름을 넣어 제작한 책,

요즘 조카가 빠져있는 유니콘 인형,

돌쟁이 둘째 조카를 위한 아가 인형이다 :)

 

 

3년전 쯤 보르도에 갈뻔한 일이 있었는데

임신준비 등등 이래저래 못가게 되어서

그 곳에서 사려던 까눌레 몰드 :(

어머님께서 나는 뭘 갖고싶니~ 물어보시길래

까눌레 몰드요!!!! 했더니 사다주셨다 히히

이제 까눌레 레시피를 찾아 볼 일만 남았군.... ㅋㅋㅋ

 

 

 

어머님 캐리어에서 제일 기다려지는 선물!

바로바로 프랑스 과자 !!!!!!

그 중 제일 좋아하는건 브리태니 지역의 빨레 브레통 과자인데,

내가 워낙 좋아하는 버터향 가득한 과자라

나도 프랑스를 갈때마다 몇 박스를 사오고,

어머님도 매 번 항상 사다주신다:)

그리고 아가가 작년에 엄청 잘 먹었던

작은 피자 모양의 과자 !

남편도 아기때 즐겨먹었던 과자라 그런지

자꾸 아가껄 탐내...... 자꾸 막 탐내고 그러더라....?

 

 

 

작년 프랑스 방문 이후 꽂혔던

프랑스 프리미엄 티 브랜드인
마리아주 프레르 티 MARIAGE FRÈRES :)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차 브랜드 중 하나로

프렌치 티 문화 자체를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플하면서 고급진 포장이 너무 맘에 들어서

남편이랑 세 종류를 골랐다 :)

예전에는 쿠스미 디톡스티에 꽂혀서
꽤 여러종류를 마셨었는데

마리아주 프레흐 티도 독창적이고 우아한 티가 많아서

선물로도 너무 괜찮은 것 같다 :)

지금도 글을 쓰면서 Paris Rapsody를 마시고 있는데

사랑스러운 빨간색 마저도 매력적이야!

 

 

 

해마다 아이 목용용품과 로션도 빠지지 않는 선물 :)

그러고보니 어머님 덕분에 아기 로션이랑 세정제는

캐나다에선 사본적이 없네...?

 

 

 

임신했을 때에는
큼직한 사이즈의 잠옷을 사다주셔서 

덕분에 만삭때도 따숩게 지냈었는데,

추운 캐나다의 겨울을 생각해서 

올 해도 따뜻한 잠옷을 선물받았다 :)

근데 정말이지, 

어머님께서 사다주신 잠옷은 세상 따숩다 ㅋㅋㅋ

춥다 싶은 겨울밤에 호다닥 챙겨입으면

전부 어머님께서 사다주신 잠옷셋트 ㅋㅋ

남편은 따뜻한 스웨터를 사다주셨다 :)

프랑스 어머니의 사랑은 

추운 겨울 따숩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주신다:)

 

 

어머니 선물의 하이라이트!

로한이의 이름을 넣어 제작한 책 :)

해마다 아이의 이름이 담긴 책을 선물해주시는데,

1살이 되었어요, 첫번째 크리스마스 등등에 이어

올 해엔 공룡에 빠져있는 아이의 이름을 넣은

로한 - 오 - 사우르스!!! 책을 선물해주셨다 :)

책의 첫장에는
할머니, 루카, 휴고 형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어

책을 읽을때마다 사촌 형아들을 추억하길 바란다.

 

 

이 외에도 사진으로 찍지 못한 선물이 꽤 있다.

매번 오실때마다 본인의 물건들보다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가득 담아오시는 어머니 :)

이 많은 선물들을 준비하시고, 

퇴근 후 하나하나 다 포장하시면서

가족들이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셨을까 생각하니

이 정성에 감사할 따름이다 :)

 

아무래도 캐나다에 살다보니

멀리 한국, 프랑스에 계시는 부모님들을 자주 뵐 수 없는데

오랜만에 뵐 때마다 나이드신 부모님이 보이는 것 같아

가끔은 우리의 이런 선택이 맞는건가... 싶기도 하다 ㅠㅠ

가까이 살고있다면 자주 뵙고, 

가족들간의 시간을 더 보낼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이런 아쉬운 마음을 갖기보다는

어머님께서 계시는 3주의 시간동안

좋은 추억을 더 많이 만드실 수 있도록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